중국, 거래소 폐쇄 이어 채굴 산업도 '정조준'… 탈중앙화로 시장엔 긍정적 모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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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122회 작성일 19-04-11 11:14본문

2017년 암호화폐 공개(ICO) 금지를 시작으로 줄곧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해온 중국 정부가 거래소 폐쇄에 이어 채굴 산업도 도태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몇몇 중국계 회사들이 암호화폐 채굴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중국 내 채굴 산업이 축소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안정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9일(현지 시각)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 계획 담당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산업 구조 조정 지도 목록'에서 암호화폐 채굴 활동(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생산과정)이 '도태 산업'으로 분류됐다. 위원회는 오는 5월 7일까지 여론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안이 완성되면 그때부터는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중국 정부는 매해 산업 구조 조정 정책 방향을 발표하는데 자국 내 산업을 '육성 산업', '제한 산업', '도태 산업'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육성 산업에 속하는 분야 기업에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제공되는 반면, 도태 산업으로 지정되면 인허가 문제를 비롯한 각종 사업상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그런데, 올해 중국 정부가 중단하기를 원하는 450개 산업 활동 중에 암호화폐 채굴이 포함된 것이다.
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채굴 장비 생산 업체와 채굴 시설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여름철 우기가 오면 암호화폐 채굴기 100만여 대가 전기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남서부 지역에서 채굴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암호화폐 채굴업까지 도태 대상 산업으로 지정되면서 중국 내 채굴 산업도 큰 어려움에 봉착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암호화폐 채굴이란 방대한 컴퓨터 자원을 투입해 암호화폐 거래가 유지되도록 복잡한 연산을 수행하고 그 대가로 암호화폐의 일부를 받는 것을 말한다. 암호화폐 채굴에는 방대한 컴퓨터가 필요하고 많은 전기가 필요해 중국뿐만 아니라 최근 세계 각국에서는 에너지를 낭비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산업으로 지목돼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채굴 회사들도 인프라를 해외로 옮겨왔다. 세계 최대 채굴 장비 업체인 비트메인은 중국과 캐나다에 채굴장을 세웠고 BTC.TOP도 캐나다에 관련 시설을 오픈했다.
9일(현지 시각) 중국 유력 경제 매체 메이르징지왕은 "2018년 암호화폐 시장 바닥을 겪으면서 '채굴기 떨이 판매'와 '폐업' 사태를 겪은 채굴업계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5,000달러까지 올라 한숨 돌리는가 했는데, 숨 가눌 틈도 없이 산업 정책의 칼날이 다시 날아들었다"고 전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만약 해당 지도 목록을 기반으로 정책이 시행된다면 중국 내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을 통해 부자가 된다는 신화는 이제 사라질 것으로 보이며, 중국 채굴 업체들은 해외로 이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위원회의 가이드라인이 암호화폐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분위기다. 위원회의 발표가 8일(현지 시각)에 있었지만, 이후 비트코인은 계속해서 5,000달러를 유지하며 고점을 높여 가고 있다.
9일(현지 시각) 비트코이니스트는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 금지 조치를 시행하게 되면 중국 내 채굴자들은 다른 나라로 활동 무대를 옮길 것이며 이는 ‘더욱 탈중앙화된’ 비트코인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 분석가 마이클 종 역시 “비트코인 채굴은 더는 중국에 의해 지배되지 않고 더 많은 탈중앙화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탈중앙화의 진전은 비트코인에 플러스 요소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중국의 저렴한 전기료 혜택을 받아온 중국의 채굴자들이 사라진다는 것은 채굴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비트코인 가격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토로(eToro)의 선임 분석가 마티 그린스펀은 “중국의 값싼 전력을 상실한다는 것은 채굴 비용을 높여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이며 “비트코인 채굴이 중앙화되고 있다는 두려움도 제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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